KIA 김종국 감독 금품관련 직무정지, 수사당국 조사 대상
충격적인 소식이다. 스프링캠프를 코앞에 두고 KIA 타이거즈가 김종국 감독에게 직무정지 조치를 내렸다.
KIA 구단은 28일 김종국 감독에게 직무정지 조치를 내렸다고 밝혔다.
KIA 구단 발표에 따르면, 구단 측은 지난 25일 김종국 감독이 수사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였으며, 27일 김종국 감독과의 면담 자리에서 이를 최종 확인했다.
구단은 수사가 진행되는 동안 감독으로서 직무를 정상적으로 수행할 수 없다고 판단해 직무정지 조치를 내렸다.
감독의 최종 거취는 수사 상황을 지켜본 후 결정할 예정이며, 1군 스프링캠프는 진갑용 수석코치 체제로 진행할 계획이다.
KIA는 26일 선수단 연봉 계약 상황을 발표했고, 27일에는 스프링캠프 일정과 명단까지 공개하며 새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키워가고 있었다. 지난해 6위에 머물며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으나 릴레이로 이어진 선수들의 잦은 부상 탓에 제대로 된 전력을 시즌 내내 유지하지 못한 면이 영향을 끼쳤다.
올해는 고민거리였던 외국인 투수 2명을 모두 교체하는 승부수를 띄우며 2017년 이후 7년 만의 우승에 재도전하겠다는 각오로 겨울을 보냈다.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하던 윌 크로우와 제임스 네일을 새 원투펀치로 장착했다. 건재한 양현종과 국가대표로 성장한 이의리, 그리고 지난해 신인왕에 도전할 만큼 성공적인 데뷔 시즌을 보낸 윤영철이 버틴 선발 로테이션은 리그에서도 수준급으로 꼽혔다.
FA 시장에서 김선빈을 붙잡고, 베테랑 중심타자 최형우와 연장계약을 체결하면서 강력한 라인업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그런데 스프링캠프 출국 직전 김종국 감독의 직무정지라는 파도가 덮쳤다.
KIA 타이거즈는 지난 2021년 12월 전 맷 윌리엄스 감독과 계약을 해지하면서 새 사령탑으로 김종국 전 수석코치를 선임했다. 신임 감독에게 3년을 보장했고, 계약금 3억 원과 연봉 2억 5000만 원으로 10억 5000만 원 계약을 체결했다.
당시 구단은 "김종국 신임 감독이 프로 데뷔 때부터 타이거즈에서만 뛴 '원 클럽맨'으로서 누구보다 KIA를 잘 알고 있다는 점과 조용하면서도 강단 있는 리더십을 바탕으로 선수단 장악력이 뛰어나다는 점을 높게 평가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