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으로 인해 야구를 그만둔 선수들이 많다
이걸 보고도 또 음주운전을 하는 선수가 나오다니..
음주는 개인의 자유이다. 그러나 음주운전은 개인의 자유가 아니다.
실제 국보급 투수인 선동렬도 선발 등판 전날 날새기로
술을 마시고 등판했다가 잘 던졌던 기억을 말하기도 했다.
다시는 이런 불상사가 일어나지 말아야 겠다.
음주운전 단속에 적발된 후 구단에 해당 사실을
알리지 않았던 롯데 자이언츠의 신인 내야수
배영빈(23)이 결국 전격 퇴단 조치됐다.
롯데 관계자는 16일 스타뉴스에
"내부 징계위원회를 통해 배영빈의 퇴단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음주운전이라는 범법행위와 본인이
자진신고하지 않은 은닉행위를 중대한
사안으로 인지했다"며 결정 이유를 밝혔다.
앞서 배영빈은 음주운전이 적발돼 면허취소 처분을 받았다.
그는 지난 10월 말 서울에서 지인들과 술을 마셨고,
새벽 1시경 대리운전을 불렀다. 이때 배영빈은 대리기사가
골목 안으로 찾아 들어오기 힘들 것으로 생각하고,
대로변으로 차를 빼놓기 위해 300m를 운전했다.
이후 차를 세워놓는 과정에서 경찰의 음주단속에 적발됐다.
심지어 배영빈은 구단에 이를 보고조차 하지 않았다고 한다.
롯데 관계자는 "구단에서 (음주운전 적발) 사실을
먼저 알고 확인 과정을 거쳤다.
자진신고를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해당 사실이 뒤늦게 알려진 후 롯데는 지난주
한국야구위원회(KBO) 클린베이스볼센터에
배영빈의 음주운전 적발 사실에 대해 신고했고,
그를 마무리훈련에서도 제외시켰다.
롯데는 선수의 거짓말에 민감할 수밖에 없었다.
이미 올해 초 투수 서준원(23)의
거짓말에 크게 덴 적이 있기 때문이다.
서준원은 지난해 말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성 착취물을 제작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지만,
구단에 보고하지 않았다. 이어 올해 3월 해당 사실이
구단에 알려진 후 "솔직히 말해달라"는
요청에도 이를 부인했다고 한다.
그러나 언론 보도가 나오기 직전 이를 인정했고,
결국 그는 방출이라는 철퇴를 맞게 됐다.
KBO 규정에 따르면 면허정지에 해당하는 경우
70경기 출장정지, 면허취소는 1년 실격처분,
2회 음주운전 발생 시 5년 실격처분,
3회 이상 음주운전 발생 시 영구 실격처분의 제재를 부과한다.
면허취소 처분을 받은 배영빈은 1년 실격처분에 해당해
다음 시즌 모습을 보기 어렵게 된다.
여기에 롯데는 구단 자체 징계 폐지로 인해 팀이 내릴 수 있는
가장 큰 조치인 '퇴단'을 결정한 것이다.
만약 타 팀을 간다고 해도 1년 정지 징계를 이행해야 하는 만큼
향후 커리어 연장도 어려울 전망이다.
배영빈은 서울고-홍익대를 졸업하고 올해 롯데의 육성선수로 입단했다.
퓨처스리그 76경기에 출전한 그는
타율 0.253, 2홈런 21타점 12도루를 기록했다.
2군 코칭스태프로부터 수비력을 인정받아
5월 초 이틀 동안 1군에 등록됐다. 이후 8월 20일 다시 콜업된 그는
같은 날 고척 키움전에서 1군 데뷔전을 치러
4타수 3안타로 맹활약하며 눈도장을 찍었다.
올해 1군 18경기에서 타율 0.313(16타수 5안타)을
기록해 좋은 인상을 심어줬다. 그러나 본인의 잘못된 행동으로
인해 결국 롯데에서의 생활은 1년으로 끝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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