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목 부상이후 수술후 돌아온 이정후!!
‘예비 빅리거’ 이정후가 돌아왔다…“죽어라 운동만 했어요”
키움 이정후가 1일 수원 KT전을 앞두고 회복 훈련을 마친 뒤 인터뷰를 하고 있다. 지난 7월 왼쪽 발목 수술을 받은 이정후는 최근 1군 선수단과 동행하며 몸을 만들고 있다.
키움 이정후가 1일 수원 KT전을 앞두고 회복 훈련을 마친 뒤 인터뷰를 하고 있다. 지난 7월 왼쪽 발목 수술을 받은 이정후는 최근 1군 선수단과 동행하며 몸을 만들고 있다.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 핵심 외야수 이정후(25)는 올 시즌 가장 주목받는 선수였다. 이유는 하나. 바로 미국 메이저리그 진출 때문이다. 키움 구단은 올 시즌이 끝나면 이정후의 포스팅 신청을 허락하기로 했다. 아직 FA 자격 획득까지는 기간이 남아있지만, 선수의 의지를 존중해 해외 진출을 재가했다.
이정후는 지난해 프로야구를 평정한 타자였다. 타율과 타점, 안타, 출루율, 장타율 등 타격 5개 부문 타이틀을 휩쓸었고, 압도적인 지지로 MVP까지 됐다. 지난해 활약을 통해 이제는 더 큰 무대로 나아갈 때가 됐음을 느꼈고, 올 시즌 친정팀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고 미국으로 향하려고 했다
그런데 뜻하지 않은 변수가 생겼다. 부상이었다. 이정후는 지난 7월 22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 도중 심한 발목 통증을 느껴 트레이너의 부축을 받으며 벤치로 들어왔다. 다음날 나온 정밀검진 결과는 왼쪽 발목 신전지대 손상. 완치를 위해선 봉합 수술이 필요하다는 진단이 나왔고, 결국 수술대로 올랐다. 회복까지 최소 3개월이 필요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은 물론 남은 페넌트레이스 출전도 어려워졌다.
모두의 걱정 속에서 잠시 그라운드를 떠났던 이정후가 마침내 복귀 시동을 걸었다. 이정후는 1일 수원 KT 위즈전을 앞두고 동료들과 함께 타격과 수비 훈련을 소화하며 감각을 조율했다. 앞서 고척스카이돔에서 간단히 몸을 만들기는 했지만, 원정 동행은 이날이 처음이었다.
회복 훈련을 마치고 만난 이정후는 “최근 선수단으로 합류해 가볍게 운동을 하고 있다. 아직은 간단한 훈련이 대부분이다. 캐치볼과 티배팅, 펑고 정도만 하고 있다. 천천히 단계를 올리고 있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이정후는 수술 이후로 키움 2군이 있는 고양구장을 오가며 몸을 만들었다. 아침 일찍 건너가 계획한 스케줄을 모두 마친 뒤 퇴근했다. 재활 운동의 강도는 달라진 몸집으로 확인이 가능했다. 키움 홍원기 감독은 “이정후는 몸이 더 좋아져서 왔다. 아팠던 선수가 맞나 싶을 정도로 몸이 더 두꺼워졌다”고 웃었다. 이 이야기를 들은 이정후는 “정말 죽어라 운동만 했다. 야구를 하지 않으니까 시간이 참 많았다. 그래서 하루에도 서너 번은 웨이트트레이닝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정후가 빠진 키움은 후반기 내내 어려움을 겪었다. 전반기 9위까지 내려앉은 성적은 회복되지 않았고, 오히려 승률이 더 떨어져 최하위까지 추락했다. 역시 마음이 좋지 않았던 이정후는 “야구는 잘 안 보게 되더라. 그래도 우리팀 결과는 매일 확인했다”고 말했다.
함께 항저우로 가지 못한 속상함도 이야기했다. 이정후는 당초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아시안게임 대표팀의 일원이었다. 그러나 발목 수술로 태극마크를 반납했다. 특히 키움 입단 동기인 김혜성 그리고 매제인 고우석과 의기투합하지 못한 아쉬움이 큰 눈치였다.
이정후는 “청소년 국가대표 시절부터 함께 해온 친구들이다. 그래서 같이 아시안게임을 뛰지 못하는 아쉬움이 정말 크다”면서 “그래도 대표팀을 열심히 응원하고 있다. 금메달을 꼭 따야 한다는 부담감이 많을 텐데 이를 잘 이겨내고 좋은 성적을 거두고 왔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어 “(김)혜성이와 (고)우석이에게도 모두 응원을 보내줬다. 그런데 우석이는 ‘내 빈자리가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고 하더라”며 농담을 던지는 여유도 잊지 않았다.
이제 키움은 올 시즌 종료까지 6경기만을 남겨놓고 있다. 팬들은 곧 미국으로 떠날 이정후가 마지막 경기에서라도 유니폼을 입고 뛸 수 있는 장면을 바라고 있지만, 아직은 이를 장담할 수 없다. 홍원기 감독은 “현재 이정후는 말 그대로 동행이라고 보면 된다. 경기 출전 여부는 아직 정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정후는 “복귀는 감독님께서 결정하실 문제다. 내가 어떻게 정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면서도 “일단 이렇게라도 돌아올 수 있어서 기쁘다. 팬들께서도 정말 많이 걱정해주셨는데 마지막까지 우리 선수들을 응원해주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스포츠 선수에게 부상이 가장 큰 시련이다.
이정후 선수 시즌 마무리 잘하고
메이저리그 계약도 잘 했으면 좋겠습니다.
'야구 스토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고무팔 정우람의 1000번째 등판 (1) | 2023.10.02 |
---|---|
아시안게임 야구 대만전 일정 (1) | 2023.10.02 |
KBO 역대급 중위권 순위싸움 (0) | 2023.09.17 |
KBO 역대 홈런 기록 순위 (0) | 2023.09.06 |
KBO 통산 몸에 맞는공(死구) 기록 정리 (0) | 2023.08.12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