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가 주는 의미는 늘 다르게 다가온다.”
V리그 여자부의 간판스타 양효진(35·현대건설)은 10일 GS칼텍스전에서 뽑은 25점 중 공격득점 21점을 기록해 통산 공격득점 5500점을 돌파(5505점)했다. 여자부에선 최초다. 남자부에서도 ‘살아있는 전설’ 박철우(한국전력)만 유일하게 5500점을 넘어섰다.
양효진은 “사실 기록에 대해선 내가 낸 기록이어도 알고 있는 것이 많지 않다. 그래도 앞서 블로킹 득점 1500점을 넘긴 뒤로 공격에서도 득점 관련 기록이 이어지고 있는데, 최초로 쌓아가는 기록은 내게도 의미가 늘 다르게 다가온다”고 말했다.
양효진은 공격득점을 비롯해 득점(7361점), 블로킹 득점(1518점), 라운드 최우수선수(MVP) 수상 횟수(7회·김연경과 공동 1위) 등 여러 부문에서 여자부 선두를 달리고 있다. 득점 부문에서만큼은 남녀부를 통틀어도 양효진이 압도적 1위다. 남자부에선 7000점을 넘긴 이조차 없다.
‘1만 득점에 도전해볼 생각이 없느냐’는 질문에 그는 “왜 그러시냐”며 웃은 뒤 “1만 득점을 달성하려면 오히려 시간을 스무 살로 되돌려야 할지 모르겠다. 득점이야 꾸준히 낸다면 물론 좋겠지만, 이번에도 늘 그렇듯 기록보다는 우승하면 더 좋겠다는 생각이 크다”고 밝혔다.
양효진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V리그의 간판 미들블로커(센터)다. 남자부의 또 다른 전설이자 블로킹 1위인 신영석(한국전력)도 “양효진 선수는 한국배구 블로킹의 역사”라며 “그런 역사적 선수와 같은 시대에 산다는 것만으로 감사하다”고 칭찬했다. 이에 양효진은 “늘 좋은 말을 많이 해주신다”며 웃은 뒤 “나도 신영석 선수의 플레이를 보면서 감탄하곤 한다. 힘이 넘치고 중앙에서 코트를 장악하는 느낌이다. 내 동작에도 힘과 적극성을 더해야겠다는 영감이 생긴다”고 화답했다.
여자부 득점 순위
양효진 5500
황연주 4848
박정아 4800
한송이 4266
정대영 4184
김연경 3928
'스포츠 스토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안세영, 말레이시아 오픈 결승행…AG 부상 이후 첫 우승 도전 (1) | 2024.01.13 |
---|---|
현대캐피탈 VS 대한항공, 역대 최장 시간 171분 혈전 (0) | 2024.01.12 |
남자배구 국가대표 공격수 출신 최홍석 별세 (0) | 2024.01.10 |
진순기 감독대행이 이끄는 현대캐피탈 5연승 질주 (1) | 2024.01.09 |
이시우 서브로만 100득점! 8년차+29세 OH가 꾸는 꿈 (1) | 2024.01.05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