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미회수 공사대금으로 유동성 위기
원자잿값·공사비 급등에 도미노 부도 우려
3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금융결제원은 최근 남명건설에 대해 당좌거래정지를 공시했다. 남명건설은 장기 미회수 공사대금으로 유동성 위기를 겪으며 만기 어음 12억4000만원을 막지 못했다. 앞서 지난달 28일엔 창원지법에 기업회생절차 개시 신청서를 내기도 했다.
남명건설의 시공 능력 평가액은 올해 기준 847억원으로 종합건설 시공 능력으로는 전국 285위, 경남 8위다. 남명건설의 공사 미수금 누적액은 총 6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업계는 남명건설의 부도가 이미 예견된 처사라고 입을 모은다. 지난 2020년 4월 남명건설은 경남 함안지역 첫 지역주택조합 정비사업(함안 남명 더라우)에서 시공사로 선정됐지만 부동산사업 대출(PF)에 실패하며 19개월 만인 지난 2021년 11월 공사를 중단했다. 당시 1층 골조 공사 중에 중단되면서 공정률은 15.5%에 그치고 말았다.
특히 공사를 중단했을 때 발생하는 타절금액(산정금액)에 대해 조합 측과 남명건설 사이 입장 차이가 너무 커 해당 정비사업은 더욱 난항에 빠졌고 남명건설의 재무 건전성도 급격히 악화했다. 남명건설 측은 “연 매출액을 넘어서는 장기 미회수 공사대금을 회수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유동성 부족 현상이 심화해 회생절차 신청에 이르게 됐다”며 “법원 판단에 따라 피해 복구가 신속히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올해 들어 부동산 시장이 급랭하면서 지난 10월까지 이미 총 12곳의 건설사가 부도를 냈다. 부도 처리된 국내 종합건설사는 2019년 이후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남명건설은 13번째이자 올해 경남지역 첫 부도 건설사로 기록됐다. 건설산업지식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10월까지 부도 건설업체 12개는 서울 2곳, 인천 1곳, 경기 3곳, 부산 2곳, 충남 1곳, 전남 2곳, 경북 1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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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들어 13번째 부도라는데…줄줄이 쓰러지는 중견 건설사들 무슨 일 (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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